문득 방송인 김제동씨의 언사 한구절이 떠오른다.
'올림픽에서 주어지는 메달의 색깔은 다르지만, 선수들이 흘린 땀의 색깔은 모두 같습니다'
스포츠의 고귀함이란 그런것일까?
불연듯 스쳐지나가며 떠오른 한구절 속에, 오랜만에 조우한 이들의 모습을 비추어본다.
12일 방영된 청춘FC에서는 아쉬움속에서도 선전했던 선수들의 뒷풀이겸 후일담을 코치 였던
안정환, 이을용, 이운재의 시선에서 차근히 풀어냈다. 그러나 애청 했던 시청자였다면 조금은
기대했을 소식들은 없다시피한 편이었다. 방송 대부분을 차지 했던 내용은 실패의 연속과
기다림만 남았기 때문이다. 방송은 이상보다 잔인 했던 현실을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개운치못한 씁쓸한 뒷맛이 머리가득 채워졌다. 다행히 그중에서도 타 구단의 선발을 통해 선수
생활을 이어간 선수들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기대하고있던.
혹시나 했던 해피엔딩은 실현되지 않은 셈이다.
각자의 상황들속에서, 꿈과 생존의 경계를 사이로, 그들 나름대로의 분투를 하며 오늘에 현실을
문득 생각해 본다.
하지만, 실패하고 좌절중인 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울 수 밖에 없던 것은
그것이 결국 청춘이고, 이들 모두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멋진 청년들 이라는 점이다.
비록 선수로서, 아들로서, 남자로서, 저마다의 이상향과 현실이 다르긴 해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려 도전중인 이들의 모습이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게 행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이 더 필요할까?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 시간들 앞에 뜨거운 청춘으로 승부하는 23명의 선수들의 청춘들과 오늘.
다가올 내일에 감사와 행운을 기원할 뿐이다.
(뜨거웠던 당신들의 지난 여름과 앞으로의 여름을 응원합니다)
글 & 수정 : SEOGA
초본 : 2016.02.13
최종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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