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RP CREW
: 본 내용은 뒷담화 피플 ep17회인 PLAY TOUR #.2.0의 2년전 이야기 입니다.
플레이 투어는 뒷담화 피플의 전통적인 에피소드 중 한가지로써, 재미삼아 보시면 더욱 즐겁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제작진들의 판단하에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쩝...)
뒷담화 피플 방송 구상이 이루어지던 2011년 여름에 일어난 이들의 난데없던 휴가 에피소드를 즐감해주시길 바래요~
DATA : 2011-06-03 ~ 06-05
LOCATION AREA : BUSAN
@ PLAY TOUR 2011
대망의 2011년.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무언가를 해나가야겠다는 다소 부질없고 기약 없는 다짐을 하며
시간을 보내 온지도 2분기를 맞이할 무렵, 우리는 가감 없이 서울을 떠났고 목적은 단순했다.
인생 뭐 있나? 우리의 신조답게 그저 신나게 즐기고 달리기 위해~! (피쑤!!!~~~)
플레이 투어 2011이라는 명칭까지 부여하면서 대단한 것처럼 포장을 해놨지만, 일단 그냥 꼬우~
(그래 인생은 지르고 보는거다! 일단 꼬우~)
남정네 2인이 함께 떠나는 자유 여행 성격이 다분한 칙칙하지만 프랜들리쉽을 잔뜩 담아볼 수 있는 시간인 본 여행의 기획은
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 작년 연말경에 이른다.
뒷이야기를 사알~짝 풀어보자면 애당초 여행 예정지는 국내가 아닌 국외가 주 타켓 이었다.
여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옆 동네 일본을 설정해놨다. 일본으로 가기로 했던 이유는 사실 단순했다.
우선 딴 나라 클럽 수질(?)은 어떤 지와 어떤 시스템으로 흘러가는지? 얼만큼 잘 노는지?
어떤 분위기 일지, 수다 떠는 것은 얼만큼 커버될지, 부킹과 2차는 가능한 것인지 등등..(응???)
(일본은 클럽 문화에 있어서 예상외로 다양성과 안정된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서 즐겁게 준비하고 일단 준비 안 되도 달려보는 거다! 라는 기합을 잔뜩!!
부여한 일본 투어 시나리오는 애석하게도 올 초 커다란 재난이 덮치면서 안개 속으로 사라져갔고..
별도의 대체 목적지를 찾는데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리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첫 번째 목적지로 우리가 부산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현 플레이 씬을 기준으로 서울 이외에 가장 성장 가능성과 발전성을 두루 가지고
나름의 영역을 펼치고 있는 점에서 주목했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국의 클럽들을 보면 은근 서울화(?) 컨셉 으로 시작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부산 만큼은 그와는 다른 특유의 정서와 문화가 융합되고 있다.
여기에 클럽 이외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족되었다.
필자는 바다를 좋아하는 편인데, 바다를 보기 쉽다는 장점과 도심에서도
다양한 즐거움을 찾아 볼 수 있는 매력이 크다는 것은 바꿔 말해 여러 가지의 즐거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낯가림이 애지 간하게 심한 필자의 유별난 편력과 고집이 한 몫 했다.
필자의 경우는 정해진 지역과 흔히 말해서 필이 오는 곳이 아닌 이상 별로 움직이려 하거나,
애초 근처에도 가려 하지 않는 일종의 강박 증이 있기에 매우 험난한 상황이었다. (이게 자랑 이냐?)
그러나 동행해준 매니저 형님께서는 별 개의치 않는 느낌이겠으나, 역시나 대 인배 기질로
많은 것을 양보해주신 덕분에 목적지는 수월하게 조율 할 수 있었다. (오오~ 역시 위대하시다는!)
이렇게 사전 조율을 마친 이후 출발 1개월 전인 5월경부터
현지 숙소 및 이동 동선을 차근히 계산해가며 들뜬 마음을 하나 둘 생산해가고 있었다.
(아~ 공부를 이렇게 했다면 정말 넘버 3안에 가고도 남았다!)
마침내 운명의 날!
우리는 대망의 플레이 투어 서막을 펼치며 스테이지인 부산으로 향했다.
깊은 저녁을 달리는 KTX안에서 다양한 스케줄의 방식과 처리 방향에 대한 즐거운 논의가 이어졌고,
1차적으로는 도착하자 마자 달리기 위한 체력도 비축해놔야 함으로, 살짝 불편하지만 꿀 잠도 맛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밤 10시가 다 되가는 무렵.
우리는 꽃피는 동백 섬에 봄이 찾아왔다고 하던 부산에 도착했다. (이야호~!)
(좋았어! 인증이닷!@~)
저 멀리 바다내음이 느껴질 만큼 부산의 공기는 바다와 밀접한 느낌이 담겨져 있었다.
부산은 필자 개인적으로는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는 동네이고 이런 저런 많은 사연들을 겪었던 동네라 매번 올 때마다 항상 설레 이며, 즐겁지만 한편으로 우울한 면이 교차되는 곳이기도 하다. (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놈의 양면성이란 참…)
자자, 생각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우리에겐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 하여, 대망의 플레이 투어를 시작해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
부산역 앞에서 택시를 타고 짐을 살포시 트렁크에 실은 후, 숙소인 해운대로 출발~!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는 다양한 교통 수단이 있으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항상 의식을 갖추듯
택시를 타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그거슨!!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광안대교의 풍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지!
특히나 새벽 공기를 맡으며 달려가는 그 느낌은 정말 답답한 속이 뻥~! 뚤리는 것처럼 통쾌하다.
(달리는 순간 상쾌함이 온몸을 자극하는 부산의 대표 명소! 다만, 한 겨울에 그러시면 곤란합니다~)
상콤한 바다내음과 부산의 야경을 만끽하면서 한번쯤을 달려봐야 한다는 광안대교를 건너며
기대감은 더욱 증폭되어 가고 있었다.
자, 어떻게 하면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동.
그리 늦은 심야는 아니었지만 저녁시간 나름의 묘미가 있던 풍경을 신나게 감상하다 보니 숙소 도착.
도착했으니 일단 뭐 있겠나? 어서 이 무거운 짐부터 풀어야지.
다소 빡빡하게 오느라 이것저것 챙기지 못했지만 원래 우리 스타일이 그런 만큼 없어도 잘 논다.ㅋ
하여튼 짐을 풀고 아주 잠깐 한숨 돌리고 다시 숨가쁘게 꽃단장(!) 을 하고 숙소를 나섰다.
바로 오늘의 메인 스테이지인 엘룬 (ELUNE)을 향해!
참고로 필자가 아는 기준에서 해운대에는 대표적으로 2군데의 클럽이 유명하다.
하나는 이미 오래 전 필자가 리뷰로도 작성했던 막튬 (MAKTUM)이고, 바로 다른 하나가 엘룬 (elune)이다.
공교롭게도 두 클럽이 불과 100m를 남짓 하여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
차후에라도 연계하여 파티를 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호기심이 생길 정도로 가깝다!! (너무도!)
숙소를 나와서 엘룬으로 향하는 길. 그렇지만 시간은 아직 이른 10시 30분 정도였다.
참고로 지금도 그러는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엘룬의 경우, 11시 전 입장이 그날 입장료의 반값! 11시부터 오전 3시까지 정상 가격.
그리고 3시 이후부터 다시 반값을 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고로 클러빙을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미리 끊고 잠시 다른 곳에서 시간을 때워도 좋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우선 티켓팅을 마친 후, 10분 가량 클럽 내부나 분위기를 살피며 시간을 보냈다.
특성상 늦은 시간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꽤나 많이 북적거리는 느낌이었다.
잠시 밖으로 나와서 해운대 바다가 앞에 보이는데 이를 지나칠 수 없지 아니한가!~
(역시 사나이라면 마도로스의 정신으로 가는 것이다!!)
부산이라고 별반 다를 거 없다! (그딴 거 엄따~!) 우리는 우리 룰대로 행동할 따름이니깐~ㅋ
따지고 잴 것 없이 바로 전매 특허 + 트레이드 마크라 자칭하는 난장 행사 부산 해운대 편을 실시!ㅋ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깔끔하게 바닷가로 이동! 그리고 깔끔하게 샷!~
(어두워진 바다와 황토 빛 백사장에 깔끔하게 비워낸 맥주잔을 바라보며 우린 말했다. '한잔 더?'ㅋㅋㅋ)
뭔가 부족하다 싶었지만 일단 목적이 즐거워야 하는 만큼 본업(?)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해! 엘룬으로 진입!
그리고 신나는 플레이 타임~!!
이번 부산 투어를 보며 확실히 느꼈지만 부산은 정말 열정적인 클러버 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의 경우와 음악 스타일은 비슷하다면 비슷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지만, 방식은 전혀 달랐다.
간단하게 풀어보자면 서울은 (강->약->중강->약 반복)순이라 치면, 부산은 (강->중강->강->중강 반복) 이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김 빠질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내달리다 보니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기 시작! (어익후~!)
하지만 현지 클러버 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리고 있었다. (아~ 진심으로 존경해 마지않습니다!)
특히나 부러웠던 점은 클러버들 모두가 신나고 즐겁게 놀고 있다는 느낌이 가득 이라는 점이다.
요즘 클럽은 부킹만 제외하곤 나이트와 뭐가 다르냐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가 느꼈던 2000년 초,중반의 클럽의 열정적인 모습들이 현장에서 느껴졌다는 것이 피곤하지만
계속 달렸던 원동력이었다.
약 2시간 반 가량을 즐기다 다시 나와 근처 bar로 향했다. 사실 저 bar는 일전에 필자가 해운대 왔다
잠시 들렀던 기억이 나서 가봤는데,
그대로 있어서 여튼 맥주를 다량 섭취해주시고, 나아가 클럽 앞 오뎅 집에서 한잔 더 들이켰다!
첫 날은 필자 개인적으로 술과의 전쟁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마셨던 기억이 난다. (맨날 술이야~)
그리고 다시 정신 무장을 마치고 깔끔하게 추가적으로다가 즐겨주다 보니 새벽 4~5시 무렵이었다.
더 달리다가는 내일이 부족하다! 게다가 체크 아웃 시간도 너무 이르다구!!~
일단은 잠을 자는 것이 급선무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야식으로 XX리아와 함께 버거 타임을 해주시고~!
근처 편의점에서 컨티션을 사서 내일을 대비하며 천천히 숙소로 향했다.
(이제는 우리가 잠을 자야 할 시간~ 잠들기 전 인증 샷 한방!)
밤공기를 맡으며 걸어온 숙소.
바로 옆이 해운대다 보니 나름의 운치도 있고 기분도 묘했다. 옛 생각도 나면서 동시에 어두운 밤처럼 보이지 않는 미래도 생각하고..
그러나 현재에 충실해야 내일도 충실할 수 있는 법! 우선은 오늘을 잘 마무리 하고 내일을 맞이하자!
숙소 데스크에서 카드를 받은 후 숙소로 잽싸게 진입! (갑자기 숙소에 들어오니 잠이 몰려온다~!)
방에 들어와서 물 한잔 걸쳐주시고 샤워까지 마치니 몸은 미역처럼 흐물흐물 해졌다.
배부르고 몸 따습고, 자~ 이만한 준비는 또 어디있겠는가?ㅋㅋ
다소 무리한 경향이 없지 않았으나, 그래도 즐겁고, 그래도 행복한 시간들을 기억하면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플레이 투어의 1일차의 밤은 (아침 아닌가?) 저물어 갔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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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십일년 클럽피플 작성. / @ 2011.CLUB PEOPLE.
@ 이천십오년 채널 라디오피플 제공. / @ 2015. CH.) RADIO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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