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판대
- (사설) 몰입의 관성 재작년 어느 날이었다. 평소 건드리지 않던 책상 서랍을 비워낼 겸 정리하던 중, 오랜만에 찾은 아이팟클래식이 보였다. 꽤 오랜시간동안 나의 귀를 즐겁게 달래주었던 녀석을 바라보며, 그 시간속을 잠시나마 상기해봤다. 적어도 음악만큼은 여전히 함께해주었다는 고마움이 새삼스럽게도 피어났다. 이윽고 '아직도 잘 굴러가려나?'는 생각으로 이어져 다시금 전원을 켜보았다. 시크하게 비추어지는 메시지 [배터리가 없습니다] 거기서 부터 출발되었을까? 이 녀석으로 부터 때 아닌 고난의 시간(?)이 비롯되었다는 것을. 사족이 길어지겠지만, 요약해보면 충전 이후에도 작동 되지 않는 이녀석을 살려보겠다고 발버둥을 치다 아는 가게를 통해 수리를 맡겼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7개월 가량의 시간만 흘러갔다. 호의인지 오기인..
- (칼럼) 연애를 포기하는 사람들의 심리 Written By 빨2 (FROM '뒷담화 PEOPLE') 관계의 지속성이라는 것은 늘쌍어렵다. 이는 알게 모르게 인간 본연의 배타적 관계의 포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특히나 연애에서 더욱 이런점은 두각된다. 요즘같은 현실에선 더더욱이 그렇다.그래도 마냥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자. 안그래도 세상은 복잡하다. 연애라는 것이 두렵고, 마냥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개탄스럽다. 인간 본성의 감정과 공유마저 박탈당해야 하는 이런 빌어버릴 시대에 말이다.그래서 필자같은 인간도 별일없이 살고 있고 이런 생각한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공유해보고 싶었다.블로그를 개편하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온 사설이다. 부족한 것은 애초부터 많은것을 알기에,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필자를 포함한 이글을 보는 모두가조..
- REVIEW :: 영화 '조커' (2019) 문화유랑단 REVIEW :: 영화 '조커' (2019) :: 본 리뷰에는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비교적 영화 전반적인 내용을 관통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직 관람 전이거나, 별도의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관람 후에 보시는 것을 권장합뉘다 :: 작품의 세부적인 내용과 관람평이 궁금하신 분들께선 배우싸롱 36회차 - '조커' 편 (바로 듣기) 방송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힘겨운 시대이다. 세상은 참으로 버겁고, 정치는 언제나 극단적이며, 경제는 야속히 휘청거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고 작은 일련의 희망들을 품으며, 다가올 내일이 향해 버티는 것이 오늘일 것이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아서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 그는 유명한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며..
- 가사의 미학 : 유실된 대중음악의 텍스트 얼마전 지인과 함께 홍대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나선 길이라 설레임이 상당했다. 무척 오랜만이라 더욱 그랬다. 행복감을 채워가며 향하던 지하철 속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지하철을 내린 순간부터 나의 설레임은 정 반대로 변모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제집 마냥 드나들 던 곳인데, 무언가 달라진 기분이었다. 아니 낯설었다. 타지 속에 방황하는 외지인의 심정이었다. 잠시일 것 같던 불편함은 역으로 증가되었다. 어느새 ‘정말 와도 되나?’싶은 눈치를 보던 내 자신이 보였다. 이곳을 향해 이렇게까지 어설프고 애매한 감정이 들긴 처음이었다. 훌쩍 지나버린 시간만큼이나 아이러니 함은 점점 커져갔지만 풍경은 여전히 활발했고, 망설이고 있던 우리에겐, 그 어떠한 관심조차 주지 않..
- RETRO+) 작별의 시간 - 짱구청소년오락실 2월의 어느날. 한 잡지에서 읽어 내려가던 어느 기사에서 어렸을 적,게임에 열광 했던 꼬마 아이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아주 오래된 모습의 오락실이었습니다. 시간이 멈추어 있는 듯한, 어린시절 제가 기억하던 그 모습의 오락실이었습니다. RETRO PEOPLE을 진행하고 계시는 진행자분들도 그렇지만, 저 역시도 게임을 무척 좋아했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생전 처음보는 동네에 위치한 이곳이 전혀 낯설지 않게 다가왔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무작정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빅이슈 2월호 ‘짱구 청소년 오락실’에 관한 마지막 기록 - 해당기사보기) 이미 RETRO PEOPLE을 통해 방송 스케줄을 확정 해두었고, 녹음날짜도 정해져 있었지만, 하루라도 먼저 달려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결정은 이미 마쳤습니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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