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어느 한 배의 이야기>
어느 한 배가 바다에 침몰했습니다.
그 배에 탑승한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기억을 가지고 그 배에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품은 마음들은 달라도, 저마다 포근한 마음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 한 배가 바다에 침몰했습니다.
모두 구조되었다는 말을 믿고, 저마다의 시간들을 보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말은 변했습니다.
왜곡된 말은 끝이 없었고, 그 끝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바다속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을 바라보는 심정은, 그저 초조하고 착잡해져만 갔습니다.
때론 울분도 차올랐습니다. 분노로 일갈해보기도 했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들이 살아있을거란 믿음을 갖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어느 한 배가 바다에 침몰했습니다.
이것은 이념과 사상을 떠난 이야기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우리와 함께 숨쉬던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우리곁을 떠나간 이야기 입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하고도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다정스럽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권리가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2014년 4월 16일.
기억하십니까?
일년전 바로 오늘입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으며,
아직도 고통속에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언제 어디선가 우리와 함께 숨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와 다를것이 없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꿈이 있고,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을 살아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할지라도
단, 하나만 기억해주십시요.
바로 오늘.
오늘을 기억해주십시요.
2014년 4월 16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채널 라디오피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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