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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영화 '저수지게임' (2017)

by CHRP (채널라디오피플) 2017. 9. 16.

문화유랑단 REVIEW :: 영화 '저수지게임' (2017)

<스릴러, 다큐멘터리 / 15세 이상 관람가 / 100분 / 감독 : 최진성 / 주연 : 주진우 외>  

정권이 바뀌었지만, 올해만큼은 시대의 변혁이 거세지는 지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겨울, 광장으로 삼삼오오 모인 민중들의 생각과 목소리는 촛불로 승화되어 오늘을 만들어낸 단초로 제공되었다. 그렇게 지난 겨울은 과거로 기록되어졌다시간을 거슬러 올해처럼 정권이 바뀌던 9년전. 한사람의 위대한 과거에 빗대어 모두가 많은 돈을 만질 있을 거란 생각으로 맞이했던 시대자질과 도덕적 흠짓이 유독 눈에 띄었지만, 모른척 눈감아준다면, 댓가는 확실히 얻을 것이라는 믿음. 그래서 민중은 그분을 선택 하였고, 새로운 시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사라지는돈. 반복되는패턴. 침묵하는 시간



<영화 저수지게임 스틸샷 중 :: ⓒ프로젝트 부>



한 시대가 흘러갔다. 결론부터 말해보면 좋은 기억은 적었고, 부끄럽거나 치욕스럽던 기억은 다소 많았으며, 때론 처절 하기도 했었다하지만 현재의 관점에서도 당시의 시대는 여러가지 변혁이 일어나던 때 였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 이지만, 그만큼 각자의 관점도 다양 했을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지만 여느때와 같던 하루를 부단히 지켜내었던 민중들의 시간. 영화 '저수지게임'의 맥락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돈이 사라진다. 신기하게도 같은 패턴으로 반복된다. 우리나라를 떠나 캐나다로 넘겨진 돈은 다시금 케이만 군도로 향하고, 종국 에는 사라진다. 일반인들이 평생 수도, 만져 수도 없는 천문학적 액수가 신기루처럼 한순간에 사라진다. 그것이 반복된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하나 지적하는 이는 없었다. 시대가 변하고, 시대를 살아남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펼치는 것이 보편화되가던. 어찌보면 지극히 일상적인 행위와는 사뭇 거리가 이야기에 관심을 표할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명의 기자. 보통의 시민 한사람이 흐름을 반하여 움직였다. 자신은 대단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지만 단순한 이유에서였다.



나쁜놈들이 나쁜짓을 저지르는데, 저거 잘못된다고 말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요?’



누구하나 쉽사리 동조하지 못하는 시대속에서 그는 그렇게 상식을 쫒았다. 그리고 집요하게 그분을 따라다녔다. 스스로를 '소송 변태' 라며 자학하는 모습이 웃픈. 어느 기자의 현실이었다. 집착이 계속 될수록 끊임없이 소송에 휘말렸고, 고발을 당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라는 미명하에 스토킹은 계속 되었다그리고 발견한 저수지. 그곳에는 돈이 있었다. 녹조가 강에도 흘러가는 물줄기를 막을 없듯, 그가 발견한 저수지에서도 희미하게 풍겨지던 돈냄새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종국에 다다를 무렵. 그의 스토킹은 막을 내린다. 허무하지만 그것이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영화 저수지게임 스틸샷 중 :: ⓒ프로젝트 부>



침묵의 시간을 뒤로하며.


실패담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치밀 했고, 꼼꼼하게 준비된 그물이 화면에 나열되었다. 하다못해이정도 인데도? 이렇게 준비해놨는데??라며 그들의 성과를 보여주는 모습과 활약상을 기록해 둔 100분의 시간동안 하루를 부단히 지켜보고자 했던 나의 시간을 돌이켜보았다부끄럽고 치욕적 이었지만, 그럼에도 살아가고자 힘겹게 버티던 시간. 그래서 현실이라는 상황으로 침묵에 동조하며 자위하던 시대를.


나라가 쇠하고 다른 나라가 일어날 무렵의 역사를 보면, 결국 중심에는 민중이 존재한다. 

그렇게 나라의 역사는 민중에서 시작되고 민중에서 만들어지는것은 모두가 이해하는 절대적인 진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과거로 남겨진 어제를 어제로 치부할것인지, 오늘로써 단죄할 것인지에 선택을 소수의 노력으로 인해 세상으로 선보여졌고, 대중이 평가할 시점에 이르렀다. 어쩌면 단순할 지도, 또는 복잡 할지도 모르는 그분의 시대와 안에서 벌어진 작은 균열과 틈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역시도 결국 대중의 선택으로 남겨지겠지만, 평가의 방향이 최소한. 도덕적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최후로 남겨 둔다.  아직도 시간 들을 마주할때마다 느껴지는 부끄럽고, 때론 옹졸하게 기록된 그때의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그렇기에. 단군이래 도덕적으로 완벽할 그분을 기리며, 약소하지만 리뷰를 그분께 봉헌하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



<영화 저수지게임 스틸샷 중 :: ⓒ프로젝트 부>






발행 : 2017년 9월 16일 

WRITTER : SEOGA

PHOTO : 영화 '저수지게임' ⓒ프로젝트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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